[기고] 정부·지자체·현장이 협력하는 글로컬 상권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 필요

김용국 기자
등록일자 2025-12-19 15:51:04
지역의 고유한 상권에 세계적 감각을 더할 때, 소상공인의 경쟁력은 지역의 자산으로 변모 가능
정부와 지자체, 현장이 함께 만드는 글로컬 상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법
[소상공인방송정보원 제공]
[소상공인방송정보원 길수민 온라인사업실장]

지역경제의 뿌리는 상권에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특색을 담은 소규모 점포 하나하나가 모여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불러들이며,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낸다. 이러한 상권이 다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해법이 바로 ‘글로컬(Glocal) 상권 조성’이다. 지역 고유의 자산과 이야기를 살리되, 글로벌 트렌드와 소비 흐름을 접목하는 전략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출발점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인식 아래 글로컬 상권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상권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문화와 관광, 창업과 일자리가 어우러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 특성과 창의성을 살린 상권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상권 활성화가 곧 지역균형발전과 직결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컬 상권 조성은 단순히 점포 환경을 개선하거나 일회성 행사를 여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소상공인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권은 행정구역 안에 존재하지만, 그 운영과 성패는 민과 관의 협력에 달려 있다.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조력자로서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때 글로컬 상권은 비로소 뿌리내릴 수 있다.

아울러 글로컬 상권은 K-관광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창구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에게 지역의 진짜 매력을 전달하는 공간은 대형 쇼핑몰이 아니라, 그 지역의 삶과 이야기가 녹아 있는 상권이다. 지역 음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상품, 사람 냄새 나는 골목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강력한 콘텐츠가 된다. 상권이 관광과 연결될 때 체류형 소비가 늘고, 이는 다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만나는 소상공인들은 “좋은 아이디어와 의지는 있지만,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때 지자체의 정책 연계, 중간지원조직의 전문성, 그리고 지역 상인 간 협력이 맞물리면 상권은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실제로 지역 특색을 살린 브랜드 개발,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상권, 청년과 기존 상인이 함께하는 협업 모델 등 다양한 우수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다.

소상공인시장TV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정보와 정부 지원 정책을 알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공공 미디어로서 이러한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우수한 글로컬 상권 사례를 발굴하고, 그 과정과 노하우를 쉽게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지역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된다. 잘 된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배우고,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정책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법이다.

글로컬 상권 조성은 한 번의 사업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소상공인의 주도적인 노력이 함께 어우러질 때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지역의 작은 가게가 지역의 얼굴이 되고, 그 상권이 K-관광의 거점이 되어 다시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 이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협력과 연대, 그리고 좋은 사례를 널리 알리고 확산시키려는 지속적인 관심이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지방자치TV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용국

배진석 부의장, "대구경북 통합,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한 준비 필요"

프로그램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과제로 제시 APEC 성공 개최로 경주의 세계적 위상 상승 및 지역 자부심 강조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11월 24일 지방자치TV 대표 프로그램 '더 인터뷰'에 출연하여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와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밝혔다.배 부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인구 감소와 지역 경쟁력 약화라는 현실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면서, "대구와 경북의 정체성 통합과 충분한 합의가 선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준비와 도민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대구시가 1981년 경상북도에서 광역 분리된 이후, 45년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점을 언급하며 "지역민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정서적·행정적 기반 마련이 우선돼야 부작용 없이 성공적 통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한 배 부의장은 지난 2024년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APEC에 대해서 "인구 25만의 경주가 인천과 제주를 제치고 APEC을 유치한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적·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PEC 개최를 통해 경주 시민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높였으며, '쓰레기 없는 도시, 친절한 시민 문화, 바가지 없는 관광'이라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한편, 배 부의장은 지방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출자 출연 기관의 통폐합 과정에서 도의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인사청문회 확대 조례 발의를 통해 도민의 의견이 더욱 잘 반영되도록 노력해온 사실도 강조했다.배진석 부의장이 출연한 ‘더 인터뷰’는 2편으로 나눠 방송되며, 1부는 12월 19일 오후 1시 30분, 2부는 12월 26일 오후 1시 30분에 지방자치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지방자치TV 대표 인터뷰 프로그램 ‘더 인터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되며, 유튜브(www.youtube.com/@지방자치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김용국 2025-12-18 09:24:10

서영학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여수시장 출마 공식 선언

정치
"오늘보다 강한 여수, 세계 1% 도시로의 대전환 이루겠다“ '블루 이코노미' 중심 5대 핵심 비전 발표
서영학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1971년생)이 16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서 전 행정관은 “떠나 보내는 여수에서, 내가 살고 싶은 여수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채널 및 정책 추진력을 활용해 여수시정을 혁신적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특히, 그는 여수가 석유화학 산업 이후의 미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인구 감소와 관광산업 침체 등으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수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중심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서 전 행정관이 밝힌 5대 핵심 비전에는 ▲가막만 지역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비롯한 문화예술 중심의 도시 재창조 ▲순천-여수 간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접근성 강화 ▲과학예술영재고등학교 신설, ▲카페형 도서관 조성을 통한 "도서관 도시" 건설 ▲여수공항 국제선 확충 및 국립해양경찰병원과 국립재활원 남부분원 유치 등이 포함됐다.서 전 행정관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과 중앙정부에서 익힌 경험과 노하우를 오직 여수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절망에 익숙해진 현실을 깨고, 용기와 혁신으로 여수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용국 2025-12-17 09:12:08

자치입법전문가협회 창립총회 개최, 박형규 교수 초대 회장 취임

교육
"지방시대 성공, 자치입법 역량이 핵심... 대한민국 자치입법 표준 만들겠다“ 박형규 회장, 자치입법 전문가 양성 및 인증제 등 5대 핵심 비전 제시
한국 최초의 자치입법 전문 민간기관인 한국자치입법전문가협회가 지난 13일 경기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경기대학교 자치입법전문가과정의 박형규 주임교수가 선출되었다.박형규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방정부가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등의 복합적인 문제는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법제 역량이 담긴 조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치입법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대한민국 자치입법의 표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특히 협회의 핵심 비전으로 ▲자치입법 표준화 체계 구축 ▲자치입법 전문가 양성 및 인증제 도입 ▲입법영향평가 및 정책분석 강화 ▲지방의회 입법지원 시스템 구축 ▲주민참여 기반 입법 플랫폼 마련 등을 제시하였다.협회는 향후 지방의회 및 자치단체와 협력해 입법지원 서비스 제공, 전문 인력 양성 과정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상반기부터 '자치입법 전문가 양성 과정', '협회 정책 아카데미', '전국 자치입법 컨퍼런스' 등의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박형규 회장은 "협회가 현장과 학문, 실무와 전문성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자치입법 전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국 2025-12-15 11: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