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해 정부가 삭제를 요구하고 항의했지만 일본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국내에선 '도쿄올림픽 보이콧'까지 거론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대선주자들도 "도쿄올림픽 지도에 표기된 독도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6일 일본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해 주목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6일 SNS를 통해 “일본이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를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불참’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 내용도 함께 실었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sns를 통해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하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독도는 우리 땅이다.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 독도가 위치한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한국 정부가 시정을 요구하자 일본은 독도 표기를 흐릿하게 바꾸는 수법을 썼으며, 육안으로 잘 안보이지만 화면을 확대하면 여전히 독도 위치에 점이 보이기에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 측에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한국 정부의 요구를 재차 거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외교부가 독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해 표시한 도쿄올림픽 지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