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별세…향년 90세
지난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당사자로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인물이다.
여야 대선주자 등 정치권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지 29일 만이다.
유족에 따르면 전두환 씨는 당일 오전 8시 40분경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오전 8시 55분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됐으며 9시 12분 숨진 사실이 확인 됐다.
전 씨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건 지난 8월 9일이다.
5.18 광주 민주항재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하며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재판에 항소심을 위해 광주로 향했을 때 모습이 마지막이다.
전 씨가 별세한 날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유족을 대신해 기자 회견을 갖고 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 유서를 남겼다며 사실상 회고록이 유서라 밝혔습니다.
해당 회고록을 살펴보면 “내 가슴 속에 평생을 지녀 온 염원과 작은 소망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 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날이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라고 나와 있다.
전두환 씨는 전 대통령이었지만 전 씨의 국립묘지 안장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형법 제87조에서 90조까지의 죄를 범한 사람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전 씨의 별세 소식에 여야의 대선 후보들의 입장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날 전두환 씨 옹호 발언으로 곤혹을 치뤘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 씨의 사망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이후 조문계획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조문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조문을 가지 않기로 입장을 번복했다.
한편 이재명 대선후보는 선대위 첫 대선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씨의 별세에 대한 입장에 대해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 씨의 별세로 오월단체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책임을 묻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두환 씨가 사망한 날, 5.18 총상 부상자 이광영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는 평생을 총상 후유증에 시달리다 68세의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이광영 씨는 그토록 기다리던 전두환 씨의 사과를 듣지 못한 채 전 씨의 사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광영 씨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후보는 빈소를 찾았고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며 철저히 진상 규명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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