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이나 개인 등 민간이 조성하고 운영하는 민간정원은 전국에 수십 곳이 지정돼 있지만 그간 광주에는 한 곳도 없었다.
최근 광주의 한 개인 정원이 민간정원으로 지정돼며 광주 정원 문화를 이끌 첫 주자로 기대되고 있다.
거대한 팽나무가 정원 한 켠에 우뚝 섰다.
미국산딸나무는 분홍 꽃잎 물결을 자랑하고, 아마릴리스는 어린아이 머리 크기만한 꽃송이를 뽐내며 방문객을 유혹한다.
지난달 광주광역시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휴심정'의 풍경이다.
3천여 평 대지에 심어진 수목 28종 300여 그루와 초화류 25종 22만 본은 사시사철 꽃이 지지 않는 정원을 선보인다.
김진우 방문객은 "얼마 전부터 여긴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왔고요. 생각보다 엄청 크고 식물이랑 꽃들도 많고...가족이나 여자친구, 친구들하고 이제 날씨도 풀리니까 또 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수십 년간 조경과 부동산 개발 활동을 하며 안목을 길러 온 한 부부의 정원에 대한 애정이 광주의 첫 민간정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05년부터 조성돼 온 정원은 카페와 다이닝펍, 아트스페이스와 결합해 다양한 즐길거리와 추억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을 수상해 광주 정원 문화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받았다.
박화실 광주 민간정원 '휴심정' 대표는 "자연을 보전하면서도 개발을 하여 녹지 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의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도심 속에 색다른 정원을 만들면 주민들께서 멀리 안 나가도 되고요." 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국내 첫 선을 보인 민간정원은 현재까지 전국에 90여개 곳이 지정됐는데, 그간 광주는 한 곳도 없어 '예향의 도시'라는 명성을 무색케 했다.
광주의 첫 민간정원이 광주에 생활 속 정원 문화의 확산을 이끌어갈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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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서
dlfldhkddl@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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