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위원회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지난 21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대책위원회에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선거대책위원 공보단장 사이 고성이 오갔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 의혹 대응 과정을 두고 갈등을 보였다.
이 대표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조 의원에게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자신을 공격하는 식으로 나오니 이를 정리하라고 하자 조 의원은 ‘내가 왜 당신 명령을 들어야 하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의장을 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선대위 운영체계상 바로잡고자 언성이 높아진 거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 두 사람의 갈등은 밤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 공보단장이 기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조롱성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조 단장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조 공보단장은 밤늦게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 대표에게 사과드린다”는 짧을 글을 SNS에 올렸다.
다음 날 오전 이 대표는 SNS에 조수진 최고위원이 올린 사과 글을 거론하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며,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 대응을 하나.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라”고 요구하며,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16시에 예정된 기자회견 한 시간 전부터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기다렸지만, 이 대표는 바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조 최고위원은 당대표 사무실을 나서며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송구하다 말을 전했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 4시간 만에 개인 SNS에 사퇴의사를 밝히는 글을 게시했으며, 이대표의 사퇴가 조수진 최고위원에게도 압박이 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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