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으로 치유하는 상처’ 추상화 특별전

홍경서 기자
등록일자 2022-04-19 09:27:02
‘화폭으로 치유하는 상처’ 추상화 특별전

누구나 마음 속에 아픈 기억들을 숨겨두고 있고 이게 또 곪아서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 기억들을 찾아내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추상화로 표현한 독창적인 세계가 펼쳐졌다.

벽면을 가득 채운 33점의 작품이 강렬한 질감을 내뿜는다.

한 색깔로 규정할 수 없는 오묘한 색감이 작품들을 관통한다.

강한 질감과 오묘한 색감의 작품마다 작가의 숱한 사연들이 녹아있다.

일기나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을 끄집어내 캔버스에 옮겨적은 뒤 붓질로 덮고 다시 색을 덧입혔다.

작업이 반복될수록 글씨가 사라지고 거친 붓자국만 남을수록 그의 상처도 점차 희미해졌다.

강 운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름의 찰나를 붓질이나 한지 모자이크로 채워나가는 '구름 연작'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실험으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면서 구름작가로 불리게 됐다.

그런 강 작가가 이제 구름 그리기를 잠시 멈추고 마음으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

전남도립미술관의 첫 개인전인 강 운 작가의 '운운하다' 특별전은 오는 6월 12일까지 개최된다.



홍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