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보호 못하는 주택법

홍경서 기자
등록일자 2023-03-09 13:22:48
임차인 보호 못하는 주택법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민간임대주택 임대사업자들이 임차인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민간임대주택은 임차인들에게 1년마다 퇴거가 가능하다고 안내해 놓고 서류엔 계약기간을 10년이라고 명시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 탓에 임차인들은 꼼짝없이 10년을 살아야 하는 처지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광주의 서구의 한 민간임대아파트 임차인들은 최근 소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새 임차인을 찾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10년 동안 퇴거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년 단위 갱신 때마다 퇴거가 자유롭다고 안내했던 임대사업자 측이 얼마 전부터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보증금 액수도 주변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비싸 새 임차인을 구할 길도 없다.

민간임대아파트 임차인은 "만약에 10년 동안 살아야 한다고 했으면 저는 계약 자체를 안 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할 때는 임대인 쪽에서 (새 임차인 구할) 자신이 없으니까 임차인에게 그것을 떠넘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사업자 측은 임차인들에게 계약서상 계약기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차인이 사망하더라도 상속을 통해 임대차계약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임대아파트 임대사업자는 "(새 임차인) 구해주셔야 돼요.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갱신을 하잖아요. 그때 명의변경을 할 예정이에요." 라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임대사업자들이 계약기간을 임대사업기간으로 명시하는 '편법'을 써 이익만을 누린다고 주장했다.

법 취지와 달리, 부동산이 호황일 땐 갱신 때마다 보증금을 법정 한도 내에서 최대한 올리고, 불황일 땐 임차인을 묶어두는 식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집값이 떨어질 땐 '깡통전세'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잔금을 치르고 입주를 해야하는 등 안전장치가 없다.

조오섭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더불어민주당)은 "건설사들이 갑의 위치를 이용해서 법의 사각지대에서 임차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관련 법령들을 검토해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 질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민간임대주택사업이 정작 임차인 보호를 하지 못하고 있다.

홍경서

꺼진 불만 안내하는 원전 화재 문자!…대응체계 강화 시급

정치
조인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광주 서구갑, 더불어민주당)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원자력 발전소 화재 발생 시 주민 알림 문자 발송이 심각하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조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발생한 총 10건의 원전 화재 사고에서 문자 알림 발송이 최대 20시간 12분까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5월 한빛5호기 화재의 경우 화재 발생 후 다음 날에야 문자 발송이 이뤄져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안을 안겼다.이에 대해 조인철 의원은 "화재가 이미 완전히 진압된 이후에 문자를 보내는 현 시스템은 재난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원전은 작은 화재로도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시설인 만큼 사고 발생 즉시 주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관련 고시와 내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조 의원은 "SMS 알림 서비스의 신청자 수가 2,755명에 불과한 현실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원전 인근 주민들의 신청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시스템의 홍보와 주민 참여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조인철 의원은 이번 사안을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주민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경서 2025-10-17 09:37:03

‘충북 의료비후불제’ 신청자 700명 돌파

충북
전국 최초의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인 ‘충청북도 의료비후불제’사업 신청자가 700명을 돌파했다.질환별로는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인 임플란트가 5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척추질환 슬·고관절 인공관절, 심·뇌혈관, 치아교정, 암, 골절, 기타 질환 순으로 많았다.또한, 의료비후불제에 대한 도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 참여의료기관도 시행 초기 80개소에서 현재 240개소로 30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홍경서 2024-06-07 17:00:15

횡성군,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선정

강원
횡성군이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시스템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이번 사업은 횡성군이 강원특별자치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공동으로 조성 중인 「미래 모빌리티 거점특화단지」에 총사업비 196억을 투입하여,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평가센터와 성능평가 지원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이번 공모 선정으로 미래 모빌리티 거점특화단지에 현재까지 선정된 8개 국가사업에 총 1,5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돼 이모빌리티 분야 연구 개발을 위한 산업 육성 전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군은 지난해 착공된 이모빌리티 개발지원센터의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월에는 기업지원센터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내년에는 실도로 기반 레벨 포(4) 자율주행차량 운전 능력 평가기술 개발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착수할 예정에 있다.
홍경서 2024-06-07 16:5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