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 치료 전화 상담…병·의원 시스템 마비

홍경서 기자
등록일자 2022-02-23 10:27:15
코로나 확진자수가 늘면서 ‘셀프 재택치료’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감염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 상담·처방을 가능하게 하는 재택치료자 관리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관리군’ 확진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스스로 집에서 건강관리를 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셀프 재택 치료’로 불리고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하면 동네 병의원에 연락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와 보건소의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제대로 된 상담을 받기 어렵다’는 재택치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보건소의 경우도 자치단체별로 재택치료를 전담하는 행정안내센터를 만들어 상담을 받고 있지만, 전화 연결이 어려운 상태다.

경남의 경우 도내 상담센터 35곳에서 11일부터 닷새 동안 이뤄진 전화 상담이 약 1500건에 달했으며, 광주는 하루 1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의료상담센터는 7곳에 불과하다.

 현재 코로나19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은 업무가 과중하며, “큰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실제 확진자 폭증으로 재택치료 환자수도 빠르게 늘면서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 과부하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전화 진료는 대변 진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과 비대면 진료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재택치료자가 4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나 의료 체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관리를 위한 동네 병·의원을 6000개까지 늘렸다고 밝혔지만, 관리 인원이 매주 두 배씩 급증해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홍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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