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캐나다 잠수함 전쟁… 한국 방산, 국가 전략 시험대에 서다”

김용국 기자
등록일자 2026-01-13 17:21:35
성능 경쟁에서 산업 동맹 경쟁으로…
김병주 위원장 “정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K-방산의 다음 단계 시험대

김병주 방위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각각 사진 좌측에서 7번째, 우측 5번째) 그리고 맹성규, 황명선, 김우영, 이재강, 이연희, 오세희, 김정호, 허성무, 홍기원 의원등 총 10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방자치TV]


지난 1월 1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앞두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는 ‘한국-캐나다 방산협력 확대를 위한 범정부 협업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정치권과 방산·안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토론회는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단순 방산 계약을 넘어 국가 전략 경쟁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론회는 국회 방위산업특별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정부 관계자와 방산업계, 학계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쟁국 독일의 전방위적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코리아 원팀’ 전략 없이는 수주가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 김병주 위원장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분수령”
김병주 방위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이재명 정부의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가늠할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무기 수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방산 생태계와 국가 전략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무대”라며 “민·관·군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잠수함 성능이나 납기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절충교역과 산업 협력, 기술 이전을 포함한 전략적 패키지 제안이 수주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캐나다는 잠수함이 아니라 파트너를 선택”
전문가들은 캐나다 CPSP 사업이 잠수함 플랫폼 경쟁이 아닌 장기 운용과 산업 기여를 중시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정부가 공개한 평가 기준에 따르면, 플랫폼 성능 비중은 20%에 불과한 반면 유지·정비·군수지원(MRO)과 장기 운용 능력이 50%를 차지한다. 여기에 산업기술혜택(ITB)과 고용 창출 등 경제적 기여 요소도 주요 평가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한 발제자는 “캐나다는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 산업과 안보 전략을 함께 설계할 파트너를 고르고 있다”며 “이 점을 간과하면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 독일, G2G 패키지로 전방위 압박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쟁국 독일의 전략도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독일은 잠수함 제안과 함께 에너지, 핵심 광물, 배터리 산업까지 연계한 범정부 정부대정부(G2G) 협력 패키지를 제시하며 캐나다의 산업 주권 강화 기조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가 최근 유럽연합(EU)의 방산 지원 프로그램 ‘세이프(SAFE)’에 참여하면서 유럽산 장비 선호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 역시 한국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
참석자들은 현재의 절충교역 지원 체계만으로는 CPSP 사업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국가안보실 또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한 명확한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은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전략의 깊이를 겨루는 싸움”이라며 “지금이 정부·국회·산업계가 실제로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는지 시험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은 단순한 수출 경쟁을 넘어, 한국 방산이 얼마나 정교한 국가 전략과 범정부 협업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시간 동안 정부 차원의 명확한 전략 조율과 정치·외교·산업을 아우르는 ‘코리아 원팀’ 체계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수주 성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CPSP 수주전의 향방은 곧 대한민국 방산의 다음 도약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용국

[조례 돋보기] 김해시,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소 설치 근거 마련

조례
30세대 미만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추진 지원대상 확대, 공용부분 비용 지원은 20년 기준 유지
김해시가 소규모 공동주택의 청소, 안전, 주차, 시설유지 관리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관리소 설치와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 근거를 마련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30세대 미만 공동주택의 생활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김해시의회는 지난 4월 2일 제278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김해시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김해시장이 제출한 안건으로,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소 설치 및 운영사업의 추진 근거를 새로 두는 것이다. 시장은 앞으로 소규모 공동주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공용부분 관리 비용 지원사업, 관리소 설치 및 운영사업, 그 밖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지원대상 범위도 정비된다. 기존에는 사용승인일로부터 20년 이상 지난 소규모 공동주택만 지원대상이었지만, 개정안은 전체 소규모 공동주택을 지원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다만 공용부분 관리 비용 지원사업은 현행과 같이 사용승인일로부터 20년이 경과한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한정된다.김해시 조례상 소규모 공동주택은 건축허가를 받아 사용승인된 30세대 미만의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말한다. 대규모 아파트와 달리 별도 관리체계가 취약한 경우가 많아 청소, 안전관리, 주차질서, 시설 유지관리에서 주민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실제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소 설치 이후 운영 기준, 지원 대상 선정 방식, 주민 참여 구조가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 지원대상 확대가 단순한 예산 투입에 그치지 않으려면 공동주택별 관리 수요와 노후도, 안전 위험도 등을 함께 고려하는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이번 조례 개정은 소규모 공동주택을 주거복지와 생활안전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해시가 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용국 2026-06-08 09:08:44

경기복지재단, 중장년 은둔 실태조사 결과 발표 “개인 아닌 지역사회 과제… 장기·맞춤형 지원 필요”

사회
은둔 중장년 66.4%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 실제 시도·도움 경험은 25.0%에 그쳐 예방·발굴·초기지원, 장기·맞춤형 회복, 지역사회 통합거버넌스 등 정책 방향 제시
경기복지재단은 정책연구 뉴스레터 5월호(6월 1일 배포)를 통해 '경기도 중장년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경기도 중장년 은둔 문제의 실태와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이번 연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40세부터 64세까지의 중장년 가운데 일평균 이동 거리 5km 이하, 일평균 이동 빈도 30% 이하인 대상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자료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거쳐 수집됐으며, 응답자 1,020명 중 은둔 중장년은 220명(21.6%), 비은둔 중장년은 800명(78.4%)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은둔 중장년은 여성 55.0%, 남성 45.0%였으며, 연령대는 45~49세 29.1%, 40~44세 21.4%, 50~54세 20.0% 순으로 높았다. 가구 형태에서는 1인 가구가 29.5%, 1~2인 가구가 55.9%로 나타나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소규모 가구의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은둔 기간은 1~3년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고, 3~5년 미만 20.0%, 6개월~1년 미만 18.6% 순이었다. 5년 이상 장기 은둔도 약 30%로 나타나, 은둔 문제가 단기적 생활 위축을 넘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은둔 이유로는 신체·정신적 질병이나 건강상 어려움이 16.2%로 가장 높았고, 퇴직·실직 15.4%, 이사·생활환경 변화 등에 따른 사회적 관계 단절·부족 11.9%가 뒤를 이었다. 연구는 은둔이 특정 개인의 성향만으로 설명되기보다 건강, 고용,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 단절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라고 분석했다.특히 은둔 중장년의 66.4%는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도움을 받거나 무언가를 시도한 경험은 25.0%에 그쳤다. 도움이나 시도를 하지 못한 이유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가 29.0%로 가장 높았다.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 24.8%,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15.0%, 병원 진단 및 치료 12.9% 순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와 기관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부담 없는 비대면·온라인 방식 지원과 경제적 부담이 없는 참여 비용이 각각 24.6%로 높게 나타났다.경기복지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장년 은둔 지원 정책의 방향으로 예방·발굴·초기지원 중심의 정책 설계, 생활권 기반 저문턱 상시 거점 마련, 욕구 기반 대상자 선정,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발굴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또한 단기간 성과 중심의 지원을 지양하고, 은둔 기간과 위험도, 정서·기능 수준에 따른 장기적·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 회복, 신체·정신 건강 증진, 통합 사례관리, 취·창업 활동 기회 확대, 지역사회 관계망 회복 프로그램 등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경기복지재단은 중장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돌봄과 복지 안전망의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실태조사가 경기도형 예방·발굴·회복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국 2026-06-05 17:58:15

“유권자의 선택이 바꾼 지방권력 지형”…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정치
전국 최종 투표율 61.0%… 2022년 지방선거 50.9%보다 10.1%p 상승 광역단체장 민주당 12곳·국민의힘 4곳… 서울 구청장은 민주당 17곳·국민의힘 8곳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6곳 중 12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61.0%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0.9%와 비교해 1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5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도 23.51%를 기록해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62%를 넘어섰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본투표 참여가 맞물리며 이번 선거가 유권자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0.52%를 기록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47.90%)를 누르고 당선됐다.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52.84%,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53.48%,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48.73%를 얻어 각각 당선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55.04%로 당선됐으며, 강원·충북·충남·전북·제주 등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7곳, 국민의힘이 8곳에서 승리했다. 서울 지역 투표율은 63.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66.3%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가 58.7%로 가장 낮아 두 지역 간 7.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이번 선거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 역시 2022년 국민의힘 17곳·더불어민주당 8곳에서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17곳·국민의힘 8곳으로 역전됐다.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별 승패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지역 현안과 주민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지방자치의 중요한 분기점일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국 2026-06-04 16:3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