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5월 1일부터 파주 군내면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의 탄약고 1·2관 관람 방식을 제한 개방에서 자율 개방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인솔자 동행과 인원 제한이라는 제약이 있었지만, 5월부터는 누구나 원하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9월 캠프그리브스 전체를 일반에 자율 개방한 데 이어, 안전상의 이유로 특별관람 공간으로 제한해 오던 탄약고까지 개방을 확대한 것이다.
탄약고는 미군 주둔 당시 병기 창고로 쓰이던 공간의 원형을 보존한 채 예술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탄약고 1관에서는 이승근 작가의 '이 선을 넘지 마시오'를 통해 어두운 탄약고 내부에서 분단의 암흑기에서 평화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시각·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2관에서는 연진영 작가의 '주름진 서식지'가 전시 중이다. '주름진 서식지'는 미군 군용 텐트와 낙하산을 해체·재조합한 설치 미술로, 기능을 상실한 군용 물품에 새로운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품이다. 경기도는 이번 전면 개방에 맞춰 탄약고 콘텐츠 리뉴얼과 함께 관람객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새로 마련했다.
김영옥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탄약고는 캠프그리브스에서 가장 차갑고 단단한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따뜻한 평화의 울림을 전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찾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1953년 미군 주둔 이후 50여 년간 사용되다 2007년 반환된 옛 미군 기지가 DMZ 역사·예술·문화 체험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이번 탄약고 개방이 민통선 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