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고 전장 나선 호남학도병…여수서 76주년 충혼 기려

김용국 기자
등록일자 2026-07-14 08:53:45
1950년 7월 13일 오후 2시 순천역에 집결한 학도병 183명의 희생과 헌신 추모
하동 화개전투일인 7월 25일 ‘6·25참전 학도병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호남학도병 6·25출전 76주년 기념식에서 학도병과 유가족, 참전 노병에게 감사의 경례를 올리고 있다.[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 최초 혈서지원 호남학도병 6·25출전 76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어린 나이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나선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이번 기념식은 1950년 7월 13일 오후 2시, 호남지역 학도병 183명이 국군 제15연대에 입대하기 위해 순천역에 집결한 역사적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여수중학교와 여수수산중학교, 순천매산중학교 등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은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했다.

학도병들은 같은 해 7월 25일 하동 화개전투를 시작으로 진주 촉석루전투와 진동사수전투 등에 투입됐다. 이들은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지키고 전쟁 초기 국면을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태며 대한민국 수호에 헌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학 여수시장과 주철현 국회의원, 서정미 전남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해 생존 학도병과 유가족, 제31보병사단 장병, 예비군 지휘관, 보훈·안보단체 회원, 여수지역 학교장과 학생,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개식기도와 국민의례, 전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영상 ‘군번 없는 어린 용사’ 상영, 경과보고, 감사패·꽃다발 증정, 학도병과 유가족에 대한 감사 경례, ‘6·25참전 학도병의 날’ 지정 촉구 청원서 채택, 추모 공연과 헌시 낭송,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순천매산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혈서로 자원입대해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최은오 예비역 육군 대령과, 10년째 학도병 충혼선양사업에 참여한 우동식 예비군 지휘관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또한 학도병 183명 가운데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석한 고병현 씨를 비롯해 전사 학도병 유가족과 6·25참전유공자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이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학도병과 유가족, 참전 노병을 향해 감사의 경례를 올리며 깊은 존경의 뜻을 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도병들만으로 치른 첫 전투인 하동 화개전투가 벌어진 7월 25일을 정부기념일인 ‘6·25참전 학도병의 날’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채택했다. 학도병들의 희생정신을 국가 차원에서 기리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다.

여수시민회관 1층 로비에는 전남학도병의 출전 기록과 사진,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전시장을 찾은 학생과 시민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에 교복을 입고 전장으로 향했던 학도병들의 희생을 되새겼다.

고효주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장은 “학도병들의 피와 땀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정부기념일 제정을 통해 후대에 길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은 학도병들의 역사적 공헌을 재조명하고, 청소년과 시민들이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국

[조례돋보기] 부천시, 체육회 공유재산 무상사용 근거 마련

조례
부천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 대상 부천종합운동장 사무실 등 사용 근거 신설
부천시가 부천시체육회와 부천시장애인체육회에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부하거나 사용·수익하게 할 수 있는 조례 개정에 나섰다. 상위법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체육회 운영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려는 것이다.「부천시 체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2026년 8월 20일 부천시장이 제출했으며, 8월 24일 부천시의회에 회부됐다. 이후 제294회 부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재정문화위원회에서 9월 3일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개정안의 핵심은 제17조의2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시장이 체육회 등의 사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공유재산의 용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부천시체육회와 부천시장애인체육회에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부하거나 사용·수익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의계약을 통해 공유재산 관리를 위탁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다.이번 개정은 「국민체육진흥법」 제33조의3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해당 조항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체육회와 지방장애인체육회의 사업 수행을 위해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대부하거나 사용·수익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를 조례에 반영해 제도 운영의 명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이번 조례 개정은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공체육 자원의 활용 절차를 제도권 안에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공유재산의 실제 사용 범위와 관리 조건, 위탁 절차가 투명하게 운영되는지가 후속 과제로 남는다.
김용국 2026-09-28 08:42:08

주철현 의원, 농기계은행 취득세 면제·조합원 재가입 제한 법안 발의

정치
농협의 농기계은행사업용 농기계 취득세 면제 근거 마련 수협·산림조합 제명 조합원 재가입 거절 근거 신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여수시갑)은 9월 22일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협동조합 운영의 내실을 높이기 위해 「지방세특례제한법」·「수협법」·「산림조합법」 개정안 3건을 대표발의했다.「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나 농업협동조합이 농기계은행사업을 위해 취득하는 농업기계의 취득세를 2031년 12월 31일까지 면제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농업기계를 농업용으로 직접 사용하는 경우 취득세를 면제하고 있어, 농협이 임대나 농작업 지원에 사용할 목적으로 취득한 농기계에도 면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농기계은행사업은 농협이 농기계를 임대하거나 농작업을 지원해 농업인의 구입·보유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주 의원은 농협의 취득세 부담이 임대료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전가될 가능성을 고려해 면제 근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수협법」과 「산림조합법」 개정안에는 제명된 조합원이 제명일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재가입을 신청하면 조합이 가입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법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정관에서 금지한 행위를 한 조합원을 총회 의결로 제명할 수 있지만, 제명 이후 재가입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농협법」에는 같은 취지의 규정이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주 의원은 “농기계은행사업은 농업인의 농기계 구입·보유 부담을 덜어주고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공익적 사업인 만큼 합리적인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협과 산림조합 역시 조합원의 권리와 함께 의무와 책임이 제대로 지켜져야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개정안들이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협동조합의 건전한 운영과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입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국 2026-09-23 09:02:14

여수시, 석유화학 사업재편 대응 나서… 연관 기업 애로 듣고 지원책 모색

경제
산업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기업 등과 NCC 감축 영향 및 대응방안 논의 원료 수급·공급망 재편·기반시설 구축 등 현장 과제 공유
여수시가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에 따른 연관 기업의 현장 애로를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기업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여수시는 9월 21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현장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업재편 현황과 하부공정 기업의 영향·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기업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논의했다.간담회에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과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서영학 여수시장, 산업통상부 및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 특별시의원과 여수시의원, 유관기관·석유화학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산업통상부는 ‘여수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과 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여수시는 기조발제를 통해 사업재편이 하부공정 기업에 미칠 영향과 관련 현황을 제시했다.특히 NCC 생산능력 감축으로 에틸렌·프로필렌·C4·BTX 등 주요 원료의 공급 여건이 달라질 가능성을 짚고, 연관 기업의 생산·투자·고용에 미칠 영향을 공유했다. 기업들은 원료 수급과 공급망 재편, 신규 배관 등 기반시설 구축, 생산비용 증가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여수시는 사업재편의 여파가 NCC 등 상부공정 기업을 넘어 연관 기업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부공정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관계기관에 전달했다.시는 기업별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구축과 인허가·제도 개선, 기업 부담 완화 등 지역 차원의 대응만으로 풀기 어려운 과제는 정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의해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서영학 여수시장은 “여수산단은 기업 간 공정과 원료 공급망이 촘촘히 연결돼 있어 한 기업의 생산 조정이 다른 기업과 연관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과 국회 논의에 담아주시고, 화학산업 생태계 강화 종합대책에도 현장이 체감할 지원책을 마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번 간담회는 NCC 감축이 하부공정과 지역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정부·통합특별시·지방정부·기업 간 지원 과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국 2026-09-22 08: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