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4일치뿐...비수기·수술 증가에 '빨간불'

광주 전남의 혈액 보유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하다고 한다.
특히 수혈에 가장 많이 쓰이는 A형은 이틀 치에 불과한 상황이다.
헌혈버스 안은 채혈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고, 바깥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이었다. 학생들이 헌혈을 마칠 때마다 비어 있던 혈액상자도 조금씩 채워져갔다.

이날만 50여 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마쳤지만, 혈액 부족 상황은 여전하다. 최근 독감 유행과 함께 구조적인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은 4.4일 치로, 보건복지부의 적정 기준인 5일을 밑돌았다.
특히 A형은 2.4일에 그쳤고, O형도 4.2일분 뿐이다.

최근 독감 유행에 더해, 헌혈 참여 비중이 큰 1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광주·전남 10대 생애 첫 헌혈자는 2019년 2만 2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 5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혈액 보유량은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추가 증정하는 등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자발적인 헌혈 참여와 함께 단체 헌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