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희망고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구상 단계부터 광주시를 한바퀴 도는 순환선 1,2단계에 이어 백운광장에서 효천역으로 이어지는 3단계로 계획됐다. 하지만, 3단계는 20년 가까이 계획으로만 남아있고, 노력하겠다는 정치적 선언만 반복될 뿐 아직까지 추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

광주 도시철도 2단계는 총 3단계로 계획됐다. 광주 남쪽을 순환하는 1단계와 북쪽을 순환하는 2단계, 그리고 백운광장에서 효천역을 잇는 3단계다.

도시철도 2호선 첫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된 2010년부터 정부는 1,2단계 개통 뒤 운영실적과 광주시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3단계를 재추진할 것을 권고해 왔다.

이후 광주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위해 3단계는 관련 예산 5억원만 반영해 놓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공약으로 3단계 추진약속이 반복돼 왔고, 최근에는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과제로 반영시키는데는 정부와 국정기획위에서 매우 흔쾌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도시철도 2호선 1,2단계 공사비만 3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연말에는 4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민간공원 사업 등 SOC 예산 증가로 광주시 재정으로는 추가 예산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상황도 안되고, 예타 통과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은 없다.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은 "광주시는 기재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의 구체적 이행 협의 결과나 국비 확보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능성도 없고, 능력도 안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만 반복하는 모습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만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